사황귀환 제12화 — 사당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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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사황귀환 제12화 — 사당으로 향하는 길
지하실에서 들은 이름의 의미를 채 헤아리기도 전, 상관후는 오라비 상관교로부터 뜻밖의 경고를 듣는다. "너는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자신을 보는 눈빛이 딸을 보는 눈빛이 아니었다는 말과 함께, 그녀는 짐을 챙길 겨를도 없이 마교 총단을 벗어난다.
곧바로 추격이 시작되지만, 정신없이 산길을 내달리던 상관후의 발걸음은 어느새 낯선 방향으로 스스로 이끌린다. 가본 적 없는 길을 몸이 기억하는 듯한 감각 속에서, 그녀는 폐허가 된 사당 앞에 다다른다.
같은 시각, 소백 역시 몸속 사의(邪意)의 인도를 따라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사황의 사당—오래전 나의 기운이 처음 봉인되었던 장소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방향은, 여동생의 기척과도 겹쳐진다는 목소리.
숲을 벗어난 두 사람은 결국 같은 폐허 앞에서 마주친다. 검을 겨눈 채 경계하는 낯선 여인을 향해, 소백은 오랜 습관처럼 가리고 있던 흉터를 천천히 드러내며 조용히 말한다.
"나는… 너의 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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