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황귀환 제13화 — 진실의 화인(火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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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사황귀환 제13화 — 진실의 화인(火印)
"오빠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상관후는 검을 겨눈 채 물러서지만, 소백의 담담한 이야기—사자파, 절대검성 군악후, 천약문의 금나홍, 그리고 불타 무너진 그날 밤—는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다. 결국 두 사람은 폐허가 된 사당 안으로 함께 걸음을 옮긴다.
제단 뒤편 낡은 석실에서 발견한 것은 오래된 고문서, 혈통록(血統錄). 그 안에는 사자파 문주 군악후와 부인 금나홍의 이름 아래, 장녀 군상아(君尙娥)와 차남 군일학(君一鶴)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군상아." 상관후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처음으로 마주한다. 그리고 붉은 인장으로 남은 한 줄의 글귀—상관기는 그녀의 친부가 아니라, 부모를 죽인 원수였다는 사실.
평생 딸로 자라온 세상 전체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순간, 소백은 그저 조용히 그녀 곁에 무릎을 꿇는다. "천천히 받아들여도 된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때, 사당 밖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상관후, 나와라. 아버지가 기다리신다." 사당의 낡은 문이 삐걱이며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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