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황귀환 제17화 - 무명대사의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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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사황귀환 제17화 - 무명대사의 진전
쓰러진 소백을 안고 석문 안으로 들어선 상관후. 은은한 영기가 가득한 동굴 깊은 곳에서, 폭발했던 독기가 서서히 가라앉는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석벽—무명대사(無名大師)가 좌화한 자리이자, 천 년 전 절대천황(絶對天皇)이 남긴 진전이 새겨진 곳이었다.
"마심을 품은 자, 지혜를 지닌 자, 그리고 두 마음이 하나로 합쳐진 자만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석벽 앞에 무릎을 꿇은 소백의 단전으로 정순하고 웅대한 천황성(天皇聖)의 기운이 급류처럼 흘러든다.
그러나 이미 자리 잡고 있던 사자신공과 사의정화, 그리고 새로 밀려든 천황성—세 개의 기운이 한 몸 안에서 격렬하게 충돌한다. "이대로 계속되면, 네 내단이 세 힘 사이에서 갈라져 붕괴할 것이다." 필사적인 노력에도 사의정화와 천황성은 끝내 서로를 거부하고, 진전 수련은 마지막 단계에서 완전히 멈춰버린다.
석벽 위에 흐릿하게 새겨진 마지막 한 줄.
"그 열쇠는 기운이 아니라,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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